더 이미테이션 게임(The Imitation Game)-2014
-실화, 앨런 튜링이 컴퓨터를 만들게 된 이야기
줄거리
2차 세계 대전에 독일과 전쟁을 하게 된 영국은 나치 독일의 암호기인 애니그마를 해독할 사람들을 모은다. 언어학자들과 암호 해독 전문가들이 모였고, 수학자인 앨런 튜링(주인공)도 함께하게 된다.
사교성이 없고 독자적인 행동방식을 추구하는 앨런은 팀으로 활동해야된다는 사실을 알고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배타적으로 행동한다. 어느 누구하고도 어울리려 하지 않고 팀장과도 극심한 갈등을 겪는다. 결국 소련의 첩자라는 누명을 쓰게 되어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처칠에 의해 팀장이 된 앨런은 새로운 사람을 뽑았고 그렇게 만난 조안 클라크 덕분에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함께 해독을 하면서 조안과 앨런은 사랑에 빠져 약혼을 하게 된다.
후기(후기는 매우 주관적으로 작성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인 다른 영화들과는 달리 이 영화는 전혀 폭력적인 소재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도가 엄청났고
앨런이라는 인물에도 몰입해서 혹시나 일이 잘못될까 마음 졸이면서 봤다.
앨런에 너무 몰입했다보니 영화에서 앨런의 자살까지 보여주었다면 하루 종일 우울함에 빠져있었을 것이다.
주인공이 엄청나게 숫기가 없고 어떻게 보면 비극적인 삶(청소년기에는 사랑했던 남자아이가 결핵으로 사망)을 살았는데다 소재 자체가 얼마든지 심각하기만 한 내용이 될 수도 있었는데,
의외로 영화 자체는 마냥 어둡기만 하지는 않아서 좋았다.
사회성 없는 앨런이 팀원과 친해지는 과정에서도 인간적인 장면이 많이 나왔고, 무엇보다 조안이 자칫 너무 무거워지기만 할 수 있던 영화에 적당한 활력소를 불어 넣었다.
사실 앨런 튜링이라는 인물은 몇년 전에 학교에서 주제탐구발표시간에 친구가 아이폰의 사과를 발표하다가 앨런의 이야기가 나와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영화를 보니 그냥 유명한 수학자인줄만 알았던 앨런을 비로소 한 사람으로 볼 수 있었다.
앨런은 41세의 젊은 나이에 청산가리를 주사한 사과를 먹고 자살했다고 한다.
지금같은 시대에 태어났다면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의 삶에 2차 세계대전이 있었기에 컴퓨터라는 것을 만들어 낼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한다.
그의 죽음은 정말 안타까웠다.
영화와 사실이 다른 것이 있다면 앨런은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영화와 달리 당당하게 말하고 다녔다고 한다.
또 내가 영화제목 아래에는 마치 이 팀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만들게 된 것처럼 썼지만,
실제로는 청소년 시절 친한(사랑했던) 친구와 수학 문제를 풀며 놀았지만 그가 죽은 후 인간의 지능을 기계에 넣어두는 방법을 고안하기 시작했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부터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구상과 연구를 하고 있었다.
간만에 재밌게 영화봐서 기분이 좋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도 매력적이다.
내일은 셜록을 봐야겠다.